국내 연구진이 일반 광학현미경으로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 성장 과정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종협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 · 강태욱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팀 · 최연호 고려대 생체의공학과 교수팀은 금과 폴리스티렌(고분자 나노입자)으로 구성된 나노 입자 위에서 금의 성장에 따라 산란된 빛의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입자의 3차원 성장 과정을 밝혀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 5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런티어사업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 및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고가의 전자현미경만을 통해 나노 입자를 특정 순간에 관찰하거나 무수히 많은 나노 입자의 평균적인 성장 과정을 추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개별 나노 입자의 3차원 성장 과정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연구진은 금속 나노 입자에 빛을 비출 경우 입자의 크기 또는 모양에 따라 특이한 산란신호가 발생하는 것에 착안,하나의 나노 입자에 대한 광학 분석을 시도한 결과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