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을 다시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매각 절차 종료 이후 5개월여 만이다.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매각 추진 당시의 기본 원칙 등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매각 중단 이후 변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과 그간의 검토결과를 반영해 일부 사항을 수정한 매각 재추진 방안에 합의했다.

기본원칙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공자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개경쟁입찰, 2단계 입찰방식(예비입찰, 최종입찰)으로 진행하고 인수 또는 합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을 분리하지 않고 지주사 전체를 일괄 매각키로 했다. 공자위는 "일괄 매각 방식은 병행 매각 방식에 비해 매각 절차가 단순하고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도 낮아 실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권 지분 매각임을 명확하기 하기 위해 입찰참가의향서 접수단계부터 최소입찰규모를 30%로 설정했다. 이는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므로 실질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매각 추진 방식과 동일하다.

이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예금보험공사 지분이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MOU 완화 또는 해지를 추진한다고 했다.

공자위는 오는 18일 조간에 매각공고를 실시하고 내달 29일까지 6주간 입찰참가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