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증시의 조정 과정에서 악재 반영도가 높아진 만큼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재부상과 상품시장 급등락 영향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글로벌 경제지표 둔화에서 비롯된 펀더멘털(기초체력) 의구심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최근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패턴도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에 기인하는 만큼 연속성을 확보한 의미 있는 주가 반전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끈 대외 변수가 완화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임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지수가 고점 대비 120포인트 이상 조정을 받아 악재 반영도가 높아졌다"며 "수급선이 위치한 60일 이동평균선 2070포인트 중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 매도도 기조적인 이탈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일시적인 매도 우세에 무게가 실린다"며 "경험적으로도 추세가 살아있는 국면에서 예상보다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면 이후 강한 반등이 수반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전략으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릴 경우 낙폭과대주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낙폭과대주 중에서도 가격부담을 덜어내고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기존 주도주를 여전히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IT(전기전자) 업종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