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우리금융의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해 금융시장 개편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전날 우리금융을 지수사 전체를 일괄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일괄매각하게 되면 인수자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자회사까지 인수해야 하고 인수금액도 커질 수 있어 부담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일괄매각 이외에도 입찰참여자 2곳 이상의 공개 경쟁입찰, 최소 입찰규모 30% 등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 민영화 실패도 인수자가 없었기 때문 아니냐"며 "현재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가진 둘 이상의 인수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금융 매각 가능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산은금융지주도 국책은행으로의 인수가 민영화가 맞는 지, 자금조달문제 등의 이견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분 50%에 대한 인수 가격은 5조4000억~8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소매각가격은 전날 시가총액 대비 50% 수준인 5조4000억원이 될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공적회수 극대화 원칙을 감안해 공적자금 투입액을 기준으로 하면 6조6000억원으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