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인천국제공항 사장이 국제적인 인기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과 미국,남미 등 세계 각국의 국제공항들이 이 사장을 잇달아 강사로 초빙하고 있어서다.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에서 6년 연속 '세계 최고공항상'을 수상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 노하우와 서비스 개선 시스템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1 공항 인프라 엑스포'의 특별세션인 '제1회 남미 공항인프라 국제세미나' 초청연사로 강연을 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입국 절차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항 종사자가 다함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항 건설 및 개보수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였다.

또 국내 공기업 사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하버드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1000여명의 하버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의 성공 스토리와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사례가 세계 최고 비즈니스 스쿨에서 성공 사례로 소개된 것이다. 당시 이 사장은 공기업에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세계 최고 공항 6연패를 이끌어낸 경영철학과 능력을 인정받아 강사로 초청받았다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전했다.

이 사장은 오는 7월 말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제7회 호주 · 태평양 항공산업 미래전망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초청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50년의 역사를 지닌 유럽 최대 공항들이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정도로 개항 10주년인 인천공항은 이제 세계가 배우는 공항이 됐다"며 "지난해 인천공항을 찾은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