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가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2시2분 현재 대장주인 LG화학이 3.54% 상승한 51만2000원에 거래되는 것을 비롯, 호남석유(3.62%), 한화케미칼(4.13%), 금호석유(5.96%) 등 오름세다.

정유 3사도 강세다. SK이노베이션이 2.54%, S-OilGS는 각각 2.77%, 4.01% 오르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무려 8.44% 급등세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보이는 것과 달리 기관은 화학업종내에서 169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화학주들에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재매수가 유입되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단기적으로 부정적이었던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일본 지진 복구 관련 인프라가 크게 늘어나면서 화학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개연성이 충분하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요 개선도 화학주들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 "오늘 하루 급등 양상을 보이는 것은 하반기 긍정적인 전망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화학업체들의 실적이 지난 1분기 보다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우상향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하반기 화학주들의 실적 개선을 믿는다면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