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기술적 반등 구간…"신규 진입은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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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1% 이상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긴 조정 국면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라며 매수 타이밍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조건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지난달 초 급등세를 나타내기 직전 수준까지 내려갔으니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부분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최근 급락분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수급 상황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세 흐름이 오래가리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 부분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반등세"라며 "아직 투자 배팅을 할 만한 타이밍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한동안 낙폭 조정이 더 커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현 시점보다 더 강세를 보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화학·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은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 정도는 엿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특별히 나아졌다고 판단할 만한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세부 종목 별 움직임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기존의 주도주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주도주를 중심으로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기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은 추세적인 면에서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걸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 특히 미국 기업들의 투자 부분을 확인하고 투자 시점을 잡아도 늦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수준을 진짜 바닥으로 판단하기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전고점 대비 10% 조정을 가정, 2000선까지 넓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만 연구원도 "기존 주도주 외에도 금융·전자주 등을 두루 확인하면서 투자 시점에는 여유를 가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바닥을 확인했다고 자신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조건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며 "지난달 초 급등세를 나타내기 직전 수준까지 내려갔으니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부분에 기댄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최근 급락분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며 "수급 상황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세 흐름이 오래가리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도 부분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반등세"라며 "아직 투자 배팅을 할 만한 타이밍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한동안 낙폭 조정이 더 커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현 시점보다 더 강세를 보이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화학·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은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 정도는 엿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특별히 나아졌다고 판단할 만한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세부 종목 별 움직임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기존의 주도주 등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주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규모는 줄였지만 여전히 주도주를 중심으로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이 개선되더라도 기존 주도주의 상승 탄력은 추세적인 면에서 상당 부분 약화됐다는 걸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 특히 미국 기업들의 투자 부분을 확인하고 투자 시점을 잡아도 늦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수준을 진짜 바닥으로 판단하기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전고점 대비 10% 조정을 가정, 2000선까지 넓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재만 연구원도 "기존 주도주 외에도 금융·전자주 등을 두루 확인하면서 투자 시점에는 여유를 가지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