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부가 최근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우리 당국자가 북측 실무 관계자를 만나 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의 진의를 전했다”며 “향후 기회가 되면 남북간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달 시기와 관련,이번주 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관계자는 북측에 전한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이 대통령이 지난 9일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힌 핵 포기와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사과 등 전제 조건도 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에 북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정보당국이 중국이나 개성에서 접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때 남북간에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핵안보정상회의까지 10개월 가량 남아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