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이번엔 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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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로 3년째 매각 못해
3개사 입찰…20일 우선협상자 선정
3개사 입찰…20일 우선협상자 선정
노조 반발 등으로 3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부품회사 한국델파이의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8일 실시됐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0일께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예비 입찰후보 5개사 중 코오롱과 MBK파트너스를 제외한 3개사가 참여했다. 이래CS,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갑을상사그룹 컨소시엄,KTB-신한PE 컨소시엄 등 세 곳이다. 매각 대상은 대우자동차와 S&T대우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델파이 지분 50%다. 나머지 지분은 미국 델파이가 갖고 있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액인 3000억원보다 낮아진 2000억원대 초반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이 2008년부터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2009년에는 3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며 "강성노조로 인한 경영부담과 지분구조상 경영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델파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9917억원,영업이익은 216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코오롱이 입찰을 포기한 대신 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1985년 대우그룹과 미국 델파이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만들었다. 에어컨,브레이크 등을 한국GM과 쌍용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대우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델파이 지분이 계열사 4곳으로 분리됐고 이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델파이 주주와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노조가 일부 입찰 후보 업체의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2008년과 2009년에 시도했던 입찰이 모두 무산됐다.
한국델파이가 소속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입찰에 참여한 3개사 중 사모펀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먹튀'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델파이 노조는 지난 3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96.27% 찬성으로 파업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예비 입찰후보 5개사 중 코오롱과 MBK파트너스를 제외한 3개사가 참여했다. 이래CS,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갑을상사그룹 컨소시엄,KTB-신한PE 컨소시엄 등 세 곳이다. 매각 대상은 대우자동차와 S&T대우 등 옛 대우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델파이 지분 50%다. 나머지 지분은 미국 델파이가 갖고 있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액인 3000억원보다 낮아진 2000억원대 초반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이 2008년부터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2009년에는 3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며 "강성노조로 인한 경영부담과 지분구조상 경영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델파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9917억원,영업이익은 216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코오롱이 입찰을 포기한 대신 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델파이는 1985년 대우그룹과 미국 델파이가 50 대 50으로 합작해 만들었다. 에어컨,브레이크 등을 한국GM과 쌍용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 대우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델파이 지분이 계열사 4곳으로 분리됐고 이후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델파이 주주와 산업은행은 2008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노조가 일부 입찰 후보 업체의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2008년과 2009년에 시도했던 입찰이 모두 무산됐다.
한국델파이가 소속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입찰에 참여한 3개사 중 사모펀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먹튀'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델파이 노조는 지난 3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96.27% 찬성으로 파업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