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종목에 투자할 때는 영업이익부터 따져라.'

기업의 주가 상승은 영업이익 증가와 밀접하고,주가 하락은 매출 감소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난 239개 기업의 주가는 올 들어 평균 9.67%(17일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51%)보다 7.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 증가 기업(239개)의 주가는 6.01%포인트,매출 증가 기업(336개)의 주가는 1.96%포인트의 시장 초과 수익을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84.94% 급증한 후성의 주가는 올 들어 126.39%(시장 초과 수익률 123.88%) 올랐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인 코스모신소재(25.51%) 한국특수형강(35.89%) 수산중공업(5.37%)의 주가도 올 들어 대폭 뛰었다.

1분기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881.31%에 달했던 키스톤글로벌의 주가는 올 들어 206.37% 상승했다. 글로스텍대유에이텍 등 매출 증가율이 높았던 종목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3.38% 급증했던 삼영홀딩스의 주가는 올 들어 36.05% 내렸다. 지난해부터 제4이동통신 이슈 탓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기 때문이다. 티이씨앤코와 일진디스플레이,삼양엔텍 등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던 종목들도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면 주가 하락과 상관관계가 높은 변수는 매출이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99개 기업은 올 들어 주가가 평균 9.43% 떨어졌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감안하면 11.94%포인트 초과 하락했다. 영업이익 감소 기업(226개)은 올 들어 7.11%,순이익 감소 기업(226개)은 5.89% 각각 내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적 개선 종목의 주가가 그렇지 못한 종목 대비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구체적인 지표별로는 상관관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며 "실적이 좋았던 종목도 다른 변수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