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법정관리 중인 일본항공(JAL)이 18일 2010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의 영업이익이 1884억엔(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2009회계연도 1337억엔의 적자에서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이며,회생 계획상의 목표(641억엔 흑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JAL이 피나는 구조조정과 시스템 개혁 등을 통해 1000억엔이 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매출도 1조3622억엔(18조원)으로 목표(1조3250억엔)를 초과 달성했다.회생계획상 2011년도 매출 목표는 1조2229억엔,영업이익 목표는 757억엔이다.

이와 관련,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JAL 회장은 “(대지진의 영향으로) 수요가 상당히 줄겠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경비를 줄여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또 오니시 마사루(大西賢) 사장은 “2012년도 중에 예정대로 주식을 재상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JAL의 이용객 수는 지난달 대지진의 영향으로 국제선이 예상보다 20%,국내선이 15% 줄었고 영업적자가 약 10억∼50억엔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일본공수(ANA)는 지난 회계연도에 여객수 규모로 일본 항공사들 중 1위에 올랐다.ANA의 지난해 국제선과 국내선 총합 여객수는 4305만9622명으로 JAL의 4192만3452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다.

ANA가 여객수 1위를 차지한 것은 JAL과 일본에어시스템(JAS)가 통합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당시만 해도 통합 JAL과 여객수 규모가 1000만명이나 차이가 났지만 이후 노선 구조조정과 장비 소형화 등의 경영 재건을 통해 9년 만에 선두에 올라섰다.ANA는 “아시아 1위 항공사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