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CJ E&M에 대해 영화 '써니'의 누적 관객이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콘텐츠 회사로서의 제작 및 확보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CJ E&M의 메인 투자작인 ‘써니’의 누적관객은 194만명에 달한다"며 "관객동향을 보면 지난 18일 200만 명을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추정했다.

이날 '캐리비언의 해적 4'가 개봉할 예정인데 2007년에 개봉한 3편처럼 800개에 달하는 스크린을 확보하며 물량공세로 나올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영향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2위로 밀리겠지만 롱런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과거 3편의 성적을 보면 첫째 주말보다 둘째 주말관객이 53.3%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주중에 써니가 다시 1위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CJ E&M 영화사업부는 2분기 내내 행복한 고민(?)에 직면할 전망"이라며 "오는 26일 개봉할 ‘쿵푸팬더2’ 역시 CJ E&M의 배급작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1편은 국내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4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트랜스포머 3’가 개봉하는 6월말까지 ‘쿵푸팬더’와 ‘써니’가 박스오피스를 양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랜스포머 3’ 역시 CJ E&M의 배급작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써니’ 한편의 흥행으로 펀더멘털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지만 콘텐츠 회사로서의 제작 및 확보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써니’가 500만 명을 동원할 경우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비중은 8.7%, 29.9%로 추정했다(영화사업부 기준). 케이블TV 광고경기 호조 등으로 주가는 견조한 상승이 예상되며 적정주가는 5만8000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