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태블릿PC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달말 자사 반도체를 탑재한 새 태블릿 PC 모델 10개 이상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인텔이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제휴해 이달 말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터 관련 전시회 컴퓨텍스에 자사 반도체를 탑재한 새 모델들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아서스텍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컴퓨터 제조업체들도 이 전시회에 새 제품들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인텔은 전날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며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겨냥해 전력소비가 적은 새 반도체와 랩톱 컴퓨터에 쓰일 유선형 디자인의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인텔은 최근 ‘오크 트레일’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새 태블릿PC용 반도체 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현재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인텔 대신 ARM 반도체가 기준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인텔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만회를 벼르고 있지만 후발주자로서 제휴선이 약한데다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기존 태블릿 운영체제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부족해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