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9일 건설업종에 대해 올 3분기 해외수주 증가와 정책규제의 시장친화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을 꼽았다.

이 증권사 허문욱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건설주 투자심리를 약화시켰으나, 배드뱅크로 문제확산이 억제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배드뱅크 설립으로 부실채권관리에 효율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은행의 자체적 대출만기연장 부담도 경감되고, PF대출연장 등을 둘러싼 금융권과 건설업체의 부담이 줄 것이란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하반기 부동산 정책은 시장친화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5·1주택활성화방안'은 PF, 원전사고, 중동발 악재, 분양가상한제폐지 무산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된 건설주에 시장친화적 정책이 발표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PF이슈도 문제점을 정부 차원에서 수습해 나간다는 점에서 대형 건설주에는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소강 상태였던 해외입찰 결과도 3분기부터 구체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배드뱅크로 건설사 부외부채 우려가 경감되고, 내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라며 "3분기 해외수주 모멘텀(상승동력) 확보 예상 등 대형건설사는 양호한 펀더멘털(내재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하반기 최선호주로 선정했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장기투자를 권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