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으로 수출길이 막혀 급락세를 보였던 장미 가격이 일본 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5월 웨딩 시즌을 맞아 결혼 수요가 늘어난 데다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6일) 부부의날(21일) 등으로 이어지는 이벤트성 수요가 가세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서울 양재동화훼공판장에 따르면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장미 품종인 비탈(붉은색)의 전날 경락가격은 1속(10송이)당 4805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두 배로 상승했다. 비탈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아쿠아(분홍색) 품종은 1속당 4568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52.2% 올랐다. 장미 가격은 지난 3월11일 일본 지진이 터진 이후 급락했다. 지진 당일 1속당 5696원에 경락됐던 비탈 가격은 한 달 전엔 2401원까지 떨어졌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