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2020년까지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구 대국' 공략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9일 한국경제신문 금요섹션 'BIZ insight'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집중적으로 파고들 25개 해외 전략도시를 최근 선정했다"며 "이들 도시를 공략해 2020년까지 아시아 1위 화장품 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선정한 25개 도시는 △중국 9곳(베이징 상하이 톈진 청두 항저우 선양 광저우 우한 창사) △동남아시아 8곳(홍콩,싱가포르,대만 타이베이,필리핀 마닐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인도네시아 자카르타,태국 방콕,베트남 호찌민) △선진시장 3곳(미국 뉴욕,프랑스 파리,일본 도쿄) △서남아시아 5곳(인도 뭄바이 · 델리 · 콜카타 · 방갈로르,파키스탄 카라치) 등이다.

이 중 인도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는 아모레퍼시픽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이다. 인도 인구는 약 12억명으로 중국에 이은 2위 인구 대국이며,인도네시아(2억4000만명)와 파키스탄(1억8000만명)도 각각 4위와 6위다.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진출에 앞서 현지 시장조사에 나선 상태"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