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급락에도 사흘째 하락…1086.2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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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국내 증시 급락에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0.16%) 내린 1086.2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반등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종가보다 0.9원 내린 1087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활발한 역외 매도세에 낙폭을 꾸준하게 늘려갔다. 이내 역내 은행권의 롱스탑(손절매도)까지 나오면서 장중 한때 1082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에 아래쪽을 가로막히며 1083~1084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장 후반들어서는 쇼트커버(달러 재매입) 거래에 1086원선까지 낙폭을 반납한 채 장을 끝냈다. 국내 코스피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달러 매수세를 자극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반등세가 1.42달러대 후반에서 주춤한 것도 쇼트커버의 이유가 됐다. 규제 경계감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기본적으로 1090원대 상단을 이미 확인한 가운데 아래쪽으로 향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다"며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는데도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상방경직성'은 이미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아래쪽으로 향할 모멘텀(계기)가 없기 때문에 한동안 방향성을 모색하며 1080원대 제한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안정협의회는 이날 오후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와 관련, 외은 지점은 현행 250%에서 200%로, 국내 은행은 50%에서 40%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줄이는 등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40.27포인트(1.89%) 급락한 2095.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38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비슷한 수준인 81.73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2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