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테크니컬 브리핑이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AP통신은 스위스 로잔에서 지난 1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브리핑을 마친 뒤에도 평창이 독일 뮌헨,프랑스 안시 등에 앞서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AP는 "동계올림픽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지난 10여년간 IOC에 약속한 대회 유치 명분과 비전 등을 재차 강조했다"며 "겨울스포츠의 새로운 시장인 아시아에서의 올림픽 개최 의미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IOC 위원들은 이번 브리핑에서 어떤 후보 도시도 실수하거나 두드러지지 않았고 모두 프로다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구체적인 평가는 자제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접전이다. 세 후보 도시 간 큰 격차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의 dpa통신은 테크니컬 브리핑 소식을 로게 위원장의 인터뷰 등과 함께 담담하게 전했다. dpa는 "2010년과 2014년 대회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된다"며 "뮌헨이 강력한 맞수이며 안시는 두 후보도시와의 격차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강조하면서 평창올림픽이 새로운 동계스포츠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평창 유치위의 발표자로 나선 김연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크레이그 리디 영국 IOC 위원은 "아주 유창했고 훌륭했다. 평창에 큰 도움이 될 것"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