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PR 매물에 2100선 붕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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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100선이 한 달여 만에 깨졌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급락한 2095.51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유연하게 시행할 계획이란 방침을 제시하면서 나흘만에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214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규모 확대가 진행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후 하락폭을 점차 키운 지수는 끝내 2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38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88억원, 28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의 백워데이션이 지속됐고,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꾸준히 덩치를 불렸다. 차익거래는 2878억원, 비차익거래는 56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8484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증권업종이 4% 가까이 떨어졌다. 자동차주가 소속된 운수장비 업종이 2% 밀렸고, 화학도 1% 하락했다. 은행 업종은 대출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1% 내렸다.
한국전력이 요금인상 기대와 해외 수주 등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전기가스업종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LG패션, 한섬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섬유의복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QE2)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유동성 관련 우려가 커졌고,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도 지수 덜미를 붙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수 급락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수급이 꼬였기 때문"이라며 "상품 시장 전망에 우려가 가중되면서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1개 등 634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 9개 등 상승 종목은 207개에 불과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27포인트(1.89%) 급락한 2095.51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유연하게 시행할 계획이란 방침을 제시하면서 나흘만에 상승했고, 코스피지수도 214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규모 확대가 진행되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이후 하락폭을 점차 키운 지수는 끝내 21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엿새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화학,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38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88억원, 28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의 백워데이션이 지속됐고,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이 장중 꾸준히 덩치를 불렸다. 차익거래는 2878억원, 비차익거래는 560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8484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증권업종이 4% 가까이 떨어졌다. 자동차주가 소속된 운수장비 업종이 2% 밀렸고, 화학도 1% 하락했다. 은행 업종은 대출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1% 내렸다.
한국전력이 요금인상 기대와 해외 수주 등에 힘입어 상승하면서 전기가스업종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LG패션, 한섬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섬유의복 업종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1∼10위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정책(QE2)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유동성 관련 우려가 커졌고, 유로존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도 지수 덜미를 붙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지수 급락은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되면서 수급이 꼬였기 때문"이라며 "상품 시장 전망에 우려가 가중되면서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난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하한가 1개 등 634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 9개 등 상승 종목은 207개에 불과했다. 51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