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 인천 경쟁력 선도하는 사령탑 3인의 경영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 유치 등을 바탕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노력 덕분에 세계 주요 기업들도 점차 인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동북아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인 위치와 항만,국제공항,대학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인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인천대의 사령탑으로부터 글로벌 전략을 들어봤다.
안경수 인천대학교 총장 "인천대 법인화 전환…해외 명문대와 학위교류"
안경수 인천대 총장은 2008년 7월 부임한 이후 인천대 경영의 '5대 중점 전략'을 세웠다.
△국립대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교육 · 연구역량 강화 △대학특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2008년 7월부터 도화동에 있던 캠퍼스를 송도신도시로 이전하는 데 역점을 뒀다.
2010년 3월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대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대학법인화를 적극 추진,2009년 9월 국회에 관련 법을 발의하는 등 정부의 국공립대 법인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UI비전 2020'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국립대법인 전환과 글로벌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세계 100위권의 명문대로 키우기 위한 단계별 전략도 추진 중이다.
송도는 외국 유수 대학은 물론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바이오 정보통신 등 각종 첨단산업이 입주하면 국제비즈니스의 허브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런 송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천대는 입주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나 협력을 통해 관련 첨단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의 꼭 필요한 인재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안 총장은 "국립대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글로벌 전략은 더 탄력을 받게 돼 앞으로 인천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국에 가지 않고도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의 특성화 분야는 비즈니스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와 연관이 많다. 동북아 국제통상 및 물류,응용기술융합,BNT 기반 생명과학,거점대학으로서의 도시학,지역인문학 및 중국학 등이다.
인천대는 이미 물리학 · 화학 분야에 정통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와 생명과학 수준이 높은 벨기에 겐트대,해양 분야의 영국 플리머스대와 분교 유치 협약을 맺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net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지역거점 발전 '이원화 전략' 필요하다"
▼최근 삼성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로 IFEZ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면서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한 것은 IFEZ의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IFEZ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규제 완화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은 IFEZ를 포함해 전국에 6개나 됩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다운 자유가 거의 없습니다. 발을 묶어 놓고 경쟁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적인 선택과 지역 형평 논리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이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이라는 당초 취지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원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 등 환황해경제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IFEZ를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고 다른 경제자유구역은 해당 권역별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발전 거점'으로 키워야 합니다. "
▼중국과 가까운 IFEZ에는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는 외국인이 한국의 FEZ에 휴양 · 체류 목적으로 50만달러를 투자하면 국내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제주도가 이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IFEZ도 관계 당국 간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긴장 상태에 놓인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합니다. 외국인과 외화가 많이 들어오면 북한도 함부로 도발을 자행하기 힘듭니다. 북한도 외자 유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
▼외국 의료기관인 '송도국제병원'을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IFEZ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시민단체들은 외국의료기관이 허용되면 의료 민영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이용 영리 병원화와 민간보험 활성화로 인한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논리지요. 그러나 송도국제병원은 외국인의 필수 정주시설입니다. IFEZ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믿을 만한 의료시설이 있어야 외국인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송도국제병원은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 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하늘-바다길 연계 멀티 물류시스템 구축할 것"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 물류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천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인천항은 지금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원인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입니다. 중국경제의 도약으로 세계 물류시장에서 황해경제권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쟁하며 황해경제권의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천은 국제공항에 인접하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바다길과 하늘길을 이용한 멀티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첨단 물류 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지난해 인천항의 물동량이 사상 최고 실적를 달성했다는데요.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90만TEU(컨테이너 상자 1개)로 2009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올해 목표량은 200만TEU입니다. "
▼항만전문가인 김 사장은 친환경 연안해운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인천항에서 시작되는 연안해운이 활성화되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선박은 철도 못지않은 친환경 운송 수단입니다. 연안해운은 철도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안해운을 통한 물동량은 4만4468TEU로 2009년 3만6180TEU에 비해 23% 증가했습니다. "
▼인천항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잇달아 첨단설비를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항만시설 확충만으로 항만의 경쟁력을 비교하던 시대는 지났죠.차별화된 서비스만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천항을 IT항만(유비쿼터스항만)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입항정보와 선석에서 처리되는 화물 및 화물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검색된 정보가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건설 중인 인천 신항의 공사 진천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송도국제도시 전면에 인천 신항을 건설 중인데 2013년 개장되면 연간 100만TEU 이상의 처리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23선석,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과 항만배후단지 616만㎡(187만평)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신항이 완공되면 인천항에 기항하지 않았던 글로벌 선사의 선박들도 유치할 수 있습니다. "
안경수 인천대학교 총장 "인천대 법인화 전환…해외 명문대와 학위교류"
안경수 인천대 총장은 2008년 7월 부임한 이후 인천대 경영의 '5대 중점 전략'을 세웠다.
△국립대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교육 · 연구역량 강화 △대학특성화 △글로벌 인재 양성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2008년 7월부터 도화동에 있던 캠퍼스를 송도신도시로 이전하는 데 역점을 뒀다.
2010년 3월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대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 대학법인화를 적극 추진,2009년 9월 국회에 관련 법을 발의하는 등 정부의 국공립대 법인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또 'UI비전 2020'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국립대법인 전환과 글로벌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세계 100위권의 명문대로 키우기 위한 단계별 전략도 추진 중이다.
송도는 외국 유수 대학은 물론 연구기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바이오 정보통신 등 각종 첨단산업이 입주하면 국제비즈니스의 허브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런 송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천대는 입주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나 협력을 통해 관련 첨단산업과 비즈니스 분야의 꼭 필요한 인재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안 총장은 "국립대법인 전환이 이뤄지면 글로벌 전략은 더 탄력을 받게 돼 앞으로 인천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외국에 가지 않고도 해외 유명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의 특성화 분야는 비즈니스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와 연관이 많다. 동북아 국제통상 및 물류,응용기술융합,BNT 기반 생명과학,거점대학으로서의 도시학,지역인문학 및 중국학 등이다.
인천대는 이미 물리학 · 화학 분야에 정통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와 생명과학 수준이 높은 벨기에 겐트대,해양 분야의 영국 플리머스대와 분교 유치 협약을 맺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net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글로벌-지역거점 발전 '이원화 전략' 필요하다"
▼최근 삼성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투자로 IFEZ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삼성이 바이오산업에 뛰어들면서 송도국제도시를 선택한 것은 IFEZ의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외국 기업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IFEZ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규제 완화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은 IFEZ를 포함해 전국에 6개나 됩니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다운 자유가 거의 없습니다. 발을 묶어 놓고 경쟁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적인 선택과 지역 형평 논리 때문에 경제자유구역이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이라는 당초 취지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원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 등 환황해경제권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IFEZ를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고 다른 경제자유구역은 해당 권역별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발전 거점'으로 키워야 합니다. "
▼중국과 가까운 IFEZ에는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는 외국인이 한국의 FEZ에 휴양 · 체류 목적으로 50만달러를 투자하면 국내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5년 이상 체류할 경우 영주권을 주는 제도입니다. 현재 제주도가 이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IFEZ도 관계 당국 간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긴장 상태에 놓인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합니다. 외국인과 외화가 많이 들어오면 북한도 함부로 도발을 자행하기 힘듭니다. 북한도 외자 유치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치를 봐야 합니다. "
▼외국 의료기관인 '송도국제병원'을 시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IFEZ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시민단체들은 외국의료기관이 허용되면 의료 민영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이용 영리 병원화와 민간보험 활성화로 인한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논리지요. 그러나 송도국제병원은 외국인의 필수 정주시설입니다. IFEZ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믿을 만한 의료시설이 있어야 외국인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송도국제병원은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투자개방형 의료법인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국민건강보험 체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 "하늘-바다길 연계 멀티 물류시스템 구축할 것"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 물류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인천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합니까.
"인천항은 지금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습니다. 원인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경제입니다. 중국경제의 도약으로 세계 물류시장에서 황해경제권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경쟁하며 황해경제권의 물류 중심지로 떠오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천은 국제공항에 인접하고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바다길과 하늘길을 이용한 멀티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첨단 물류 비즈니스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지난해 인천항의 물동량이 사상 최고 실적를 달성했다는데요.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190만TEU(컨테이너 상자 1개)로 2009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올해 목표량은 200만TEU입니다. "
▼항만전문가인 김 사장은 친환경 연안해운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인천항에서 시작되는 연안해운이 활성화되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선박은 철도 못지않은 친환경 운송 수단입니다. 연안해운은 철도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안해운을 통한 물동량은 4만4468TEU로 2009년 3만6180TEU에 비해 23% 증가했습니다. "
▼인천항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잇달아 첨단설비를 도입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항만시설 확충만으로 항만의 경쟁력을 비교하던 시대는 지났죠.차별화된 서비스만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천항을 IT항만(유비쿼터스항만)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입항정보와 선석에서 처리되는 화물 및 화물의 이동경로가 실시간으로 검색되고 검색된 정보가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
▼건설 중인 인천 신항의 공사 진천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송도국제도시 전면에 인천 신항을 건설 중인데 2013년 개장되면 연간 100만TEU 이상의 처리 능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 컨테이너부두 23선석,잡화부두 7선석 등 총 30선석과 항만배후단지 616만㎡(187만평)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신항이 완공되면 인천항에 기항하지 않았던 글로벌 선사의 선박들도 유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