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의 딱딱한 초 · 중 · 고교 수학 교육이 재미있고 쉽게 바뀐다. 회화 등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춘 실용영어 중심의 수업도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이런 내용의 '공교육 강화 · 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을 확정 · 발표했다. 수학 교육에서는 흥미를 떨어뜨리는 공식과 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역사적 배경과 의미,맥락 등을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스토리 텔링형' 교과서를 도입키로 했다. 내년까지 교과서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르면 2013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또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내용은 상위 학년으로 이동시키고 수학 학습량을 20%가량 줄여 창의 · 심화 학습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실용 영어 중심의 영어교육 내실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초등 3~6학년의 주당 영어수업 시간을 1시간씩 늘린 데 이어 중 · 고교의 수준별 영어수업과 회화수업도 내실화하기로 했다. 구본억 교과부 학부모지원과 사무관은 "수학 · 영어 교육 내실화,방과후학교 수준 향상 등을 통해 공교육의 만족도를 높여가면 사교육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