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농협 전산망이 또 다시 말썽을 일으켰다.

농협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50분부터 인터넷뱅킹과 창구업무 등 일부 금융거래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오후 1시30분부터 정상 작동됐다.

농협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약 3시간40분 동안 계좌조회,거래내역 조회,카드조회,여신 관련 거래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일부 고객들은 로그인도 되지 않는다고 제보하기도 했다.하지만 농협 측은 계좌이체 서비스 등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영업점 창구업무 중에서도 신규고객 관련 업무와 여신심사 및 대출실행 업무,외환 특급송금 관련 업무 등이 일시 중단됐다.

농협은 이번 장애 원인에 대해 “비정상적인 대량업무 처리에 의해 일시적으로 업무가 폭주하고 과부하가 걸려 채널 중계서버(EAI)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농협 관계자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등 외부 공격으로 인한 것은 아니고 통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대량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달 12일 모든 파일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명령어가 실행되면서 전체 전산망이 멈췄고 한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포함한 모든 거래가 되지 않았다.이 때 일부 거래내역이 삭제돼 복구에만 1달 이상이 소요됐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중국 등의 IP를 사용한 외부 해커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