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가격의 도미노식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자 음료 커피에 이어 유제품 캔햄 참치캔 값이 잇달아 올랐다.

빙그레는 19일 편의점에서 연간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인기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240㎖) 가격을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는 또 '요플레'(100㎖)도 750원에서 850원으로,'쥬시쿨'(180㎖)은 350원에서 4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대상은 이날부터 캔햄 '청정원 우리팜'과 '우리팜 아이사랑' 가격을 9.5% 올렸다. 대상 관계자는 "햄에 100% 국산 돼지고기만 사용하는데 구제역 파동으로 돈육 값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캔햄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하는 '스팸' 소매가격을 오는 25일부터 9.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팸 클래식'(340g)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4600원에서 4980원으로 8.3% 비싸진다.

사조산업은 참치캔 15개 품목의 소매가를 다음달 10일 10%가량 올리겠다는 방침을 유통업체에 통보하고,인상 폭을 조율 중이다. 참치 가격이 작년보다 약 40%가량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참치캔 시장 1위인 동원F&B 측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당분간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지만 원어값 상승 등 원가 압박 요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