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법원이 19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총재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현금 100만달러를 보석금으로 납부하고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보석결정을 얻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호텔 여종업원에 대한 성폭행 기도 혐의로 체포된 스트로스칸 전 IMF총재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뉴욕주 대법원의 마이클 오버스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변호인측이 신청한 대로 현금 100만달러 보석금을 납부하고 전자발찌를 차고 가택 내에서 24시간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스트로스칸에 대한 보석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오버스 판사는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보석기간 동안 아내 명의로 임대된 맨해튼 소재 아파트에서 1명의 무장 경비원과 비디오 감시장치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보석 허가에도 불구하고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보석에 필요한 서류의 서명작업이 완료되는 20일에야 풀려날 예정이어서 스트로스칸은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게 됐다.

앞서 이날 심리에서 검찰은 대배심이 스트로스칸을 성폭행 기도 혐의 등으로 공식 기소했다고 발표했다.스트로스칸에게는 △강간기도 △성적학대 같은 1급 중범죄 혐의 등 7건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최대 25년형을 받을 수 있다.

맨해튼검찰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는 이날 보석 결정후 “스트로스칸에게 제시된 7건의 혐의가 모두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로스칸은 지난 16일에도 보석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뒤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 수감됐었다.스트로스칸에 대한 다음 심리는 6월6일 열릴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