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0일 국내 증시에 대해 다음주에도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중에서도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지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차익거래를 통한 인덱스 차원의 매도는 국내 시장으로부터의 자금이탈 전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자금 이탈이라기 보다는 안전자산 선호도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의 성격을 가진 움직임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범주에 속하는 투자 대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한다면 환차익과 펀더멘털(기초체력) 반영을 기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재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특별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다음주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기대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될 미 경제지표들도 특별히 눈에 띠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점에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