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가가 다시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두바이유 현물가는 사흘만에 상승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달러(0.9%) 오른 배럴당 106.4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66달러(1.7%) 내린 배럴당 98.44달러로 하루만에 100달러 밑으로 밀려났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0.88달러 떨어진 배럴당 111.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하락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전주보다 2만9000명 줄어 2주만에 감소했지만 6주째 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고용 회복세가 둔화된 것.

또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해 10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산유국이 공급량을 늘리지 않으면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IEA는 이날 "고유가로 전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며 "산유국이 산유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금값 등 귀금속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4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4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센트(0.5%) 내린 온스당 34.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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