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0일 전날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분할매수 비중을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비차익 프로그램을 통해 나오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수급과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국내 주식비중을 축소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매동향을 예측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데다 경험상 일정 수준에서 매도가 잦아들었던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국내 경제와 기업실적 전망이 좋다면 언제든지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전날에도 국내 유동성은 매수로 대응했고 코스피지수와 각 업종별 가격 부담도 줄어 들었다"며 "코스피지수는 지난 18일 상승했던 폭보다 약간 더 하락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의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가 이어진다면 한 차례 더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국내 유동성의 매수강도 여부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수 있는 구간이며 저가 분할 매수에 참여해도 될 부담 없는 가격대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금융과 기계, 운송, 유통 업종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유지하며 건설업종의 낙폭이 눈에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