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최저가인 1만3900원짜리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의 가세로 LED조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삼성LED,필립스 등 국내외 기업들 간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9일부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백열등 대체용(벌브형)과 할로겐 대체용 LED조명 4개 모델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자사 직영 매장이 아닌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선보인 벌브형 LED조명은 40와트(W) 백열등 대체용이며 소비전력은 7.5W로 약 3만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만3900원으로,국내에 시판 중인 동종 제품 가운데 가장 싼 수준이다. 할로겐 대체용 LED조명 가격은 2만1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내놓은 조명은 60W 백열등 대체용에 소비전력 7.2W인 삼성LED 제품에 비해 사양은 떨어지지만 가격을 확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명업체들 간 가격인하 경쟁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