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인 구리값…배후세력은 중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리 캐리트레이드' 늘어
올해 구리 가격 급등락의 배후에는 중국인들의 '구리 캐리 트레이드'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투자자들이 수입 신용장을 이용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입한 구리를 국내에서 비싼 값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거래를 한 것이 국제 구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 금리를 네 번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는 6.3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 내 구리 투자자들은 180일이 만기인 신용장을 이용해 연리 1.4%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를 산 뒤 중국 내에서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19일 LME에서 구리값은 t당 8949달러지만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는 이보다 16.3% 높은 t당 6만7600위안(1만411달러)이나 된다. 대량으로 거래한다면 운송비와 창고 저장비를 부담하고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
또 신용장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매매 차익을 고수익이 나는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3월 의류업체와 식품업체 등 구리를 매입한 적이 없는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자국 내 보세창고에서 구리를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인민은행이 구리 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재기 수요가 급감,구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투자자들이 수입 신용장을 이용해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수입한 구리를 국내에서 비싼 값에 팔아 차익을 챙기는 거래를 한 것이 국제 구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 금리를 네 번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는 6.3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 내 구리 투자자들은 180일이 만기인 신용장을 이용해 연리 1.4%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이들은 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를 산 뒤 중국 내에서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겼다.
19일 LME에서 구리값은 t당 8949달러지만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는 이보다 16.3% 높은 t당 6만7600위안(1만411달러)이나 된다. 대량으로 거래한다면 운송비와 창고 저장비를 부담하고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
또 신용장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매매 차익을 고수익이 나는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3월 의류업체와 식품업체 등 구리를 매입한 적이 없는 기업들이 신용장으로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 자국 내 보세창고에서 구리를 대거 사들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달 인민은행이 구리 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재기 수요가 급감,구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