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대표 48개社 편입…기계·전자 경기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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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메카지수 첫 도입
국내 첫 지역기반 지수인 '창원메카지수'가 한국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로 자리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수에는 경남 창원에 집결한 메카트로닉스(기계 · 전기전자 · 운송장비 · 철강금속 등의 융합기술) 상장사 48개가 포함됐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LG전자 두산중공업 등 대표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업종 흐름은 물론 지역 경기 흐름을 관찰하는 데도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편입비중 최대
창원상공회의소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창원메카지수는 6307.15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 1월4일 1000을 기준으로 19일 종가로 첫 집계된 결과다. 2000년 이후 이날까지 편입 종목이 6배 넘게 성장해왔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59에서 2111.50으로 88.9% 오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메카트로닉스 업종의 성장성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창원메카지수에는 창원에 본사나 주요 사업장을 둔 메카트로닉스 분야 상장사 48곳이 포함됐다.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 등을 산출할 때 쓰이는 시가총액 비중 방식으로 산출된다. 편입된 기업들의 면모를 보면 최근 성장성이 두드러진 운송장비와 전기전자,기계 등 업종별 대표 주자들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모비스(42.09%)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종의 대표주다. 이어 LG전자(19.93%)와 두산중공업(8.06%) 두산인프라코어(5.68%) 삼성테크윈(5.45%) 현대위아(4.62%) 등의 비중이 높다.
◆한국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지향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기업의 선전이 국내 첫 지역 기반 지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업황의 지표로 활용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처럼 국내 관련 업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1993년 12월부터 산정해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모토로라,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16개 반도체업체로 구성돼 있다. 시장 신뢰가 쌓이면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IT 업황을 반영하는 대표 지수로 자리잡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메카트로닉스 업종의 비중이 94%로 전국 49개 산단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창원메카지수를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면 다른 지역에 특화한 신생 지수도 잇따라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메카트로닉스
mechatronics.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 합성어.기계공학 분야 기술에 컴퓨터 제어 등 전자공학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종합기술이나 관련 업종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현대모비스 편입비중 최대
창원상공회의소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창원메카지수는 6307.15로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 1월4일 1000을 기준으로 19일 종가로 첫 집계된 결과다. 2000년 이후 이날까지 편입 종목이 6배 넘게 성장해왔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59에서 2111.50으로 88.9% 오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메카트로닉스 업종의 성장성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창원메카지수에는 창원에 본사나 주요 사업장을 둔 메카트로닉스 분야 상장사 48곳이 포함됐다.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 등을 산출할 때 쓰이는 시가총액 비중 방식으로 산출된다. 편입된 기업들의 면모를 보면 최근 성장성이 두드러진 운송장비와 전기전자,기계 등 업종별 대표 주자들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대모비스(42.09%)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업종의 대표주다. 이어 LG전자(19.93%)와 두산중공업(8.06%) 두산인프라코어(5.68%) 삼성테크윈(5.45%) 현대위아(4.62%) 등의 비중이 높다.
◆한국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지향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이들 기업의 선전이 국내 첫 지역 기반 지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업황의 지표로 활용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처럼 국내 관련 업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1993년 12월부터 산정해온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트,모토로라,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16개 반도체업체로 구성돼 있다. 시장 신뢰가 쌓이면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IT 업황을 반영하는 대표 지수로 자리잡았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메카트로닉스 업종의 비중이 94%로 전국 49개 산단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창원메카지수를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자산으로 활용한다면 다른 지역에 특화한 신생 지수도 잇따라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메카트로닉스
mechatronics.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 합성어.기계공학 분야 기술에 컴퓨터 제어 등 전자공학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종합기술이나 관련 업종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