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물류·유통 중심지 '급부상'…기업도시 공정률 75%로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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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차 한경 부동산 포럼
동서고속도로 완공되면 전국 모든 지역 2시간내 연결
동서고속도로 완공되면 전국 모든 지역 2시간내 연결
한반도 중심에 자리잡은 내륙도시 충주가 물류 · 유통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사 · 문화 · 지리적 중심지였던 충주는 근대 들어 경부고속도로와 경부 개발축에서 배제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수도권을 1시간에 연결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춰가고 있어 지역경제에 활력이 돌 조짐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곳 토지와 주택시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충주지역 발전의 동력은 역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이어 동서를 관통하는 '동서고속도로'가 조만간 완공되면 충주는 전국 어디로든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교통여건을 갖추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이 가까운 데다 세종시와 연결되는 충청고속도로,중부내륙철도,국도 확장 공사 등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전국 주요도시를 쉽게 오갈 수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자 개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충주의 개발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충주기업도시는 전국 6개 기업 도시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공정률 75%를 기록 중이다.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대 704만㎡에 조성되는 이 기업도시는 올해 말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치고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민간사업 시행자인 충주기업도시는 이 사업에 5544억원을 투입한다. 이곳 지식산업용지에는 첨단 전자정보,부품소재 산업 분야 기업이 집중 유치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충주첨단산업단지도 기업도시와 함께 충주의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이류면 본리와 완오리 일대 200만여㎡ 부지에 건설되는 이 산업단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과 5분 거리여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중원산업단지 조성,호암택지개발 사업 등도 지역 인프라를 두텁게 하는 재료가 되고 있다.
한강살리기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충주의 발전에 한몫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정부는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한강살리기 충주지구에 예산을 조기 투입해 당초 계획인 올해 말보다 빠른 9월쯤 완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정비된 4대강은 활용하기에 따라 유용성이 큰 관광 · 물류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들어 충주 부동산값이 강세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충주시 아파트값은 2009년 1.2% 상승세로 돌아선 뒤,작년 12.8% 뛰었다. 올 들어서도 5월 현재까지 10.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충주는 소리소문 없이 가격이 움직인 곳"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토지 및 주택 투자처"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