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세아특수강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3,24일 청약을 받는다. 국내 최대 선재업체인 세아특수강은 1986년 설립된 창원강업이 전신이다. 세아제강이 1988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와 마봉강(CD BAR),스테인리스 봉강 (STS BAR) 등이 주력 제품이다.

고객사인 만도,태양금속,풍강,영신금속 등에 공급돼 자동차,전자기기,기계,조선,건설 등의 핵심 부품인 볼트,너트,샤프트 등의 소재로 쓰인다. 세아특수강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0%가량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272억원으로 2001년보다 5배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6억원,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세아특수강의 경쟁력은 차별화한 설비와 안정적인 소재 공급을 통한 품질력,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수소벨로(품질 균일화 장비),자동화 산세 설비(불순물 제거 설비) 등 차별화한 시설 투자를 통해 품질력을 대폭 끌어올려 업계 1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만도와 공동으로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인 랙바용 비조질강 선재 개발에 착수,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 및 해외 주요 기업으로부터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아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을봉 세아특수강 대표는 "지난해 중기 비전으로 2014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제시했다"며 "설비 투자에 1000억원의 투자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재 산업의 특성상 설비 투자는 바로 매출 확대로 직결되는데 충주 2공장과 중국 2공장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공모 자금 가운데 200억원은 충주 공장 등 시설투자 비용으로 사용하고,차입금 상환에 200억원을 사용해 재무 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