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마이너스 수익률이 4주째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등으로 인해 지난주(5월13~19일) 코스피지수는 1.29% 하락했고,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1.29%의 손실이 났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0.25%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룹주 펀드 선방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에서 특정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전략 펀드가 -3.07%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대형중립과 대형가치 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94%와 -1.73%로 섹터전략보다는 나았지만 코스피지수 성과에 못 미쳤다. 가장 선방한 유형은 -0.81%의 수익률을 보인 그룹주펀드다. 기타 인덱스(-0.98%)와 대형성장(-1.22%) 등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펀드 267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6개였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 4(C) 4'가 0.57%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퇴직플랜 1'(0.42%)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 A'(0.36%) 등이 플러스 수익을 냈다. 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A)'(-0.38%)와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A)'(-0.54%) 등 그룹주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적게 손실이 나며 수익률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주 정보기술(IT) 업종의 부진을 반영해 '하나UBS IT코리아 1A'는 -3.81%의 손실을 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을 담고 있다. 그 외에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4'(-3.63%) '동양파워연금 1'(-3.60%) '템플턴골드적립식 1'(-3.59%)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국 펀드는 수익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중국펀드가 유일하게 0.62%의 수익을 냈다. 브라질펀드는 -0.47%로 전주의 -1.46%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원자재값 급등락 영향으로 러시아펀드는 -3.16%의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전주 0.85%의 수익을 냈던 베트남펀드는 이번 주 -2.70%의 수익률로 돌아섰다. 인도펀드는 -2.22%로 부진한 운용 성적을 이어갔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4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51개로 전주보다 8개 줄었다. 수익률 상위권은 중국펀드들이 차지했다. 'KB스타차이나H인덱다 A'가 1.75%로 1위에 올랐고,'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 A'(1.49%) '템플턴차이나드래곤 A'(1.37%) '미래에셋차이나 A셰어 1(H)A'(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익률 하위권에는 러시아와 인도펀드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 1A 1'(-3.95%) 'JP모간러시아 A'(-3.37%) 'IBK인디아인프라A'(-3.06)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1A'(-2.77%) 등이 대표적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