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의 2010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선 강서사업부 서울지점의 이혜선 하이플래너(58 · 사진)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모든 보험영업인의 꿈인 연도대상 시상식 무대에 13년째 올라섰고 최고의 자리인 보험왕을 3연패했다. 그는 2010년 보험료 매출 27억원,소득 4억7000만원으로 보험왕 자리에 올랐다.

이씨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지금도 고객을 만나기 전에 작은 준비물까지도 꼼꼼히 챙긴다. 또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활동일지를 적을 정도로 완벽주의자다.

고객을 만나기 전에 마음가짐은 물론 의상,화장,신발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그는 "어떤 고객을 만나든 언제나 정성을 다해야 하고,특히 첫만남에도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말끔하고 단정한 외모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겉모습만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전문가로서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보험전문가로서 상품 보상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외모 이전에 갖춰야 할 기본으로, 본인이 준비가 돼 있어야 자신있게 안내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

이씨는 '공부 벌레'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금융상품을 분석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 위해선 완벽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후배들과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매주 상품,보상,재무컨설팅,화법 등을 주제로 토론하다. 이를 통해 영업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끊임없이 공부한다. 그는 "노하우를 후배들과 공유하는 것과 동시에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자신을 채찍질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고객이 알고도 선택하지 않는 것과 몰라서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라며 "모든 고객에게 기본적인 상품과 함께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안내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영업 노하우를 공개했다. 예컨대 자동차보험의 경우에는 보험료 차이는 단 몇 천원에 불과하더라도 나중에 보험금은 수억원까지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완벽하게 준비하는 그는 보험왕이 자신의 힘만으로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도와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은 별장을 지어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 별장은 완공한 지 3년 남짓 됐지만 그의 고객이라면 한 번씩은 다녀 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씨는 "앞으로도 보험 전도사로서 더욱 많은 고객에게 보험의 가치를 전하고 후배 보험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의 2010년 연도대상 대리점 부문에서는 천안사업부 천안제일지점 남상분씨가 수상했다. 그는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인 연간 47억원의 보험료 매출을 올렸다. 남씨는 영업 초기부터 다른 설계사와 대리점들은 소홀히 했던 자동차보험에 주력했다. 현재 6000명이 넘는 그의 고객 중 상당수가 자동차보험으로 처음 인연을 맺고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다른 보험까지 연계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