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한생명 영업대상 시상식에서 개인영업 부문은 정안숙 명동지점 FC(45)가,텔레마케팅(TM) 부문에선 박영숙 스타TM지점 TM설계사(36)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정씨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중심으로 은퇴플랜과 VIP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05년과 2006년에 이어 또다시 대상을 수상했다. 1994년부터 보험영업을 시작한 그는 이후 10년간 고집하던 영업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VIP마케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등을 수상한 정씨는 변액연금과 종신 · 단체보험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지난해 23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그의 성공 비결은 전문성과 든든한 고객 신뢰였다. 주고객층은 수도권 지역 반도체 엔지니어링 건설사 등의 CEO들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다. 정씨는 전문적인 컨설팅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다수의 고액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그는 "고객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 고민한다"며 "고객의 가족사항은 물론 취미생활이나 관심사를 꼼꼼히 기록해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을 서로 소개시켜주며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야간에는 학원을 다니며 고객들이 관심을 갖는 세무 부동산 경매 분야의 전문지식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VIP마케팅으로 남들보다 고객 수는 적지만 고액계약은 물론 1인당 가입 건수가 많은 게 정씨의 장점이다.

박씨는 어린이보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연간 1368건(월평균 114건)의 보험계약 실적을 올리며 올해 5회째 TM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그가 TM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4년.입사 1년 만에 보험왕에 오른 그의 언니 박희숙 리치TM지점 TM설계사(42)의 권유 덕분이었다. 지금은 동생 박수정 스타TM지점 설계사(31)까지 가세해 세 자매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박희숙 씨는 은상,박수정 씨는 우수상을 차지해 세 자매가 모두 4년 연속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박씨가 성공하게 된 배경에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지방이 고향인 박씨는 전화상담을 하기에는 억센 사투리가 걸림돌이었다. 그는 자신의 억양을 고치기 위해 퇴근 후 볼펜을 입에 물고 고객상담 스크립터를 녹음해 정독하는 훈련을 했다. 박씨는 "매주 일요일엔 세 자매가 모여 각자의 상담내용 중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녹음한 것을 들으며 서로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특성상 고객을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콜상담 업무가 끝난 후에도 밤 10시까지 사무실에 남아 가입 고객에게 감사전화를 한다. 박씨는 "더 신뢰받는 최고의 설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