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한국기업 중 처음으로 칠레에서 석유광구를 확보했다.

LG상사는 아르헨티나의 석유개발회사인 지오파크가 칠레에 보유한 석유광구의 지분 10%를 7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지오파크는 칠레에 생산광구 한 곳과 탐사광구 두 곳을 갖고 있다. 이 중 생산광구에서는 하루 평균 7000배럴 규모의 석유 및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칠레 석유광구를 확보한 것은 처음"이라며 "석유자산 확보를 비롯해 탐사 · 개발을 통한 생산량 확대,남미 진출 교두보 마련 등을 위해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LG상사가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석유광구 수는 7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이번 지분 인수는 LG상사와 지오파크가 지난해 3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당시 남미지역 석유광구에 대한 공동 인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오파크는 기술력을 갖춘 민간 석유개발회사로 남미에서 총 6개의 탐사 및 생산광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파트너십을 강화해 중남미 지역 자원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