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중·일 경제계가 3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한·중·일 경제계 대표들은 22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해 △한·중·일 FTA 체결 및 투자환경 개선 △에너지·환경 분야 협력 강화 △일본 지진 피해 복구방안 협력 등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중·일 FTA와 투자협정이 하루빨리 체결돼야 하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경제의 활성화와 동아시아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앞당기자”고 말했다.또 “한·중·일 3국은 이 지역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하며，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한국에서는 FTA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형성이 성공적인 FTA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한·중·일 FTA를 추진하는데 있어 이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은 “동북아 3국의 경제공동체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중·일 기업간 성공적인 협력모델과 사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과감한 기술이전과 교류를 통해 각국의 내수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모델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은 3국 고위 경제인간 대화채널을 신설하자는 중국측 제안에 따라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상회의’와 함께 처음 열렸다.전경련，일본 게이단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이번 행사엔 허 회장을 비롯，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완지페이 CCPIT 회장 등 3국의 대표 기업인 70여명이 참가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