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은행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사령 전 경남 함양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저축은행사태와 관련한 정 · 관계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22일 리조트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천 전 군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천 전 군수는 재임 말기인 지난해 초 리조트 건설 관련 청탁과 함께 업체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006년 40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해준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 국회의원의 땅 8000여㎡가 사업예정지에 포함되고,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한 금품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2005년 11월 대전 관저4지구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1차 부결 등 진통 끝에 인 · 허가를 받아낸 사실을 확인,공무원에 대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도 알아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