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저리 할부금융과 캐시백,대규모 할인 등 자동차 판매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공급은 줄고 있는데 반해 소비자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2일 일본 지진 이후 물품 공급 부족으로 신차와 중고차 모두 판매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올여름까지 일본산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연료 효율성이 높은 차량 모델들은 구하기가 어렵다고 보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가능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자동차 구매를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자동차정보업체 트루카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시 토프락은 LAT와 인터뷰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기다리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공장은 일본에서 공급되는 부품 부족으로 이번달 조업능력의 30%만 가동하고 있다.혼다도 미국시장에 자동차 조달이 줄고 있다.특히 미국 내 인기차종인 도요타의 캠리와 코롤라,혼다의 시빅과 CR-V는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지진 영향으로 올해 궁극적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약 70만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공급 감소는 당연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LAT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소형 신차 가격은 이달 1일 현재 평균 2만550달러로 지난 3월20일 이래 421달러 올랐다.중형차도 436달러 상승했다.중고차 가격도 물건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올랐다.3년 된 소형 자동차 가격이 2007년에는 평균 7700달러였으나 올해는 1만1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