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화학업종에 대해 대만 포모사(社)의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예상돼 제품 시황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LG화학, 금호석유, 호남석유에 대해 긍정적 매수 관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 12일 대만 포모사의 공장 화재 이후 포모사와 CPC사의 정기 보수 일정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보도됐다"면서 "과거 2010년 7월 포모사의 설비 화재 후 역내권 화학제품시황이 빠르게 반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앞당겨지는 정기보수도 4월 중순 이후 조정 중인 제품 시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두 회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설비 규모는 포모사 총 293만톤, CPC 108만톤 등으로 대만 생산능력의 약 40%, 한국업체 생산능력 대비 52.7%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규모라고 안 연구원은 밝혔다.

안 연구원은 "대만 포모사와 CPC 정기보수 일정이 8월로 앞당겨지면 제품시황이 6월말 이후 반등할 것"이라며 "8월 정기보수를 감안한 선 구매수요가 예상되는 점과 6월말 이후 석유화학 최대 성수기 진입에 따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 4월 중순 이후 제품시황 약세와 이익 실현의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 중인 국내 대표 석유화학주에 대해서 6월말 이후 제품 시황 반등 예상에 따른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감안해 주가 조정시 적극적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