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토비스 탐방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창진 연구원은 "토비스는 휴대폰용 액정표시장치(LCD)모듈(매출 비중 66%), 카지노용 게임 모니터(17%), 터치스크린(13%)을 제조하는 업체"라면서 "주요 고객사는 LG전자이며 실적은 휴대폰 산업과 연관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672% 급증했다"면서 "전방 산업의 부진에도 주요 고객사내 LCD모듈과 터치스크린의 점유율 증가, 카지노용 게임 모니터의 출하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5억원과 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670%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5.6%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토비스의 201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로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평균 PER 7.1배에 비해 크게 할
인되어 거래되고 있다"면서 "매출액 중 터치스크린 비중이 전문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에 비해 낮긴 하지만 실적이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고 있어 30% 이상의 할인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2011년 연간 출하량은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에 따라 전년대비 35% 증가하고 평균판매가격도 패널 사이즈의 확대와 터치스크린 모듈 비중 상승으로 15% 상승이 예상된다고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4.5%포인트 오른 5.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2008년 4분기부터 2010년 1분기까지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한 구간이 있어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앞으로 토비스의 주가는 단기적인 급등보다는 실적을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