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올 2분기 이후 원가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선경 연구원은 "하이트맥주는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2155억원의 매출과 8.1% 감소한 2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맥아투입가 하락으로 제조원가가 하락해 매출총이익률이 1.2%포인트 증가한 48.8%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낮아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고 전했다.

2분기 이후에는 원가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마케팅비 부담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까지는 전년에 구입된 낮은 단가의 맥아가 투입되면서 원가부담이 낮았으나 2분기 이후 1년간 투입될 맥아 계약단가는 t당 564달러로 전년보다 46% 상승한 수준"이라며 "OB맥주와의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의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