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3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전세계 1위 업체를 인수하는 또 한번의 큰 기회를 잡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했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통해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골프용품 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의 지분 100%를 12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가액은 올해 기준으로 실적 주가매출비율(PSR) 1배와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 10배 정도로 적정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인수가액 12억달러 가운데 5억달러는 산업은행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은 연기금 출자자(LP)로 구성된 미래에셋 사모투자전문회사(PEF)와 휠라코리아가 조달할 예정이다. 휠라코리아는 단독으로 1억2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손 연구원은 "풋백옵션 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나 세부적인 계약 사항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인수한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 및 기대되는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수는 의류 및 아시아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휠라와 골프볼, 신발 및 미주 지역에 강점이 있는 아큐시네트의 결합을 통해 두 브랜드 모두에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아큐시네트는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성을 키울 수 있고, 휠라는 미주 지역에서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손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인수계약의) 구체적인 투자형식 미정, 5년내 상장 목표 등의 리스크가 있으나 2007년 글로벌 그룹 인수 이후 또 한번의 큰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감에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