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파업 관련 입장 밝혀···내수 판매 점유율 두자릿수 지속

"현재 엔진 부품 공급과 재고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부품 공급차질 장기화되면 대비책 마련하겠다."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은 23일 여의도 마리나 클럽&요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불법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한국GM은 계속해서 공장 조업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고 현재 협력사의 협상 방안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금까진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생산공장이 장기적인 조업 중단에 들어가면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유성기업이 파업과 직장폐쇄로 완성차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링 등 핵심부품을 5월 말까지 공급하지 못하면 현대·기아차 4만대를 포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가 총 5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GM은 이날 크루즈 해치백 '크루즈5'를 국내 발표하고 내달부터 공식 판매에 나선다. 한국 출시에 이어 하반기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아카몬 사장은 "3월에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 런칭한 이후 고객의 제품 수용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고 올란도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쉐보레 제품은 이달에도 판매가 늘고 있으며 꾸준히 내수 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며 "크루즈 해치백은 내수 시장 점유율 향상에 이바지할 것"고 강조했다.

아카몬 사장은 크루즈5 출시에 대해 "우리 전략은 국내에서 경쟁사가 제공하지 못한 제품 차별화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2.0 디젤 해치백을 국내 첫 판매하는 대목을 강조했다.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은 크루즈5의 경쟁차종과 관련 "유럽 시장에선 기아 씨드와 피아트 브라보, 국내에선 현대차 i30,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