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 증시와 유로화 급락 여파로 1095원선까지 급등했다.

23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오른 10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에도 환율은 국내외 증시와 유로화 약세 흐름에 상승 압력을 받으며 장 한때 1095원까지 급등했다. 전일종가보다 4.2원 오른 1087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1090원 부근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증시가 2% 이상 떨어지자 오름폭을 더 키우고 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1.406달러대까지 추가 하락한 것도 서울 환시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 주말 국제 외환시장에서 1.41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0달러대로 떨어졌다.

수급 면에서도 역외 쪽 달러 매수세가 적극적인 가운데 역내 은행권 역시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나섰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위험거래 회피 분위기에 원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들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키워가고 있다"며 "1090원대 안착 여부는 네고물량도 있기 때문에 장 막판까지 가봐야 알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급락한 2063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9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0엔 오른 81.89엔을 나타내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하며 1.4073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