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외국인의 '팔자'에 2% 넘게 급락했다.

23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8.00포인트(2.87%) 하락한 270.5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서 120일 이동평균선(272)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채무 우려와 소매업체의 실적 부진 여파로 하락했다. 이 가운데 지수선물은 약세로 이날 장을 출발한 후 낙폭을 점차 키워 27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5827계약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948계약, 3662계약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일 평균 수치는 -0.50을 기록, 백워데이션 경향을 이어갔다. 전 거래일(-0.42)보다 악화된 모습이었다. 마감 베이시스는 -0.69를 기록했다.

베이시스 악화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은 장중 점차 규모를 불렸다. 차익거래는 1339억원, 비차익거래는 16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3033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3만5961계약 증가한 29만7085계약으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10만5430계약으로 6066계약 늘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