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방부 군 의료사고 이어지자 정부대응 TF 만들어>

국방부는 잇단 군 장병 사망과 관련,국방부 내에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국방부는 23일 군 의료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군 관계자는 “의료 지원인력을 늘리고 위급상황에서 환자의 후송 방법을 변화시키는 등 허술한 환자관리 체계를 변화시키겠다”며 “오는 10월까지는 국방의학원 문제를 포함해 예방 중심의 군 의료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부터 10월까지 TF를 운영할 예정이다.TF는 이종걸 국방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국무총리실,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최강원 수도병원 의사 등 6명의 민간 위원이 참가한다.

이번 TF는 올해 들어서만 세 명의 병사가 사망한 군 의료사고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지난 달 현역 김모 일병(21)이 취침 중 호흡곤란을 겪다 숨졌다.사흘 뒤에는 뇌수막염을 앓던 노모 훈련병(23)이 행군에서 돌아온 후 사망했다.또 지난 2월에는 같은 소대 소속 정모 훈련병(21)이 중이염을 호소했으나 훈련소 측이 외부진료를 허가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21사단 소속 오모 병장(22)은 결핵을 앓고 있었는데도 군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방치된 끝에 지난해 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허술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민에게 죄송스럽다”며 의료체계 개선을 약속했고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야전부대의 의료실태와 환경을 정밀진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군의 의료 시스템,장비,인력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