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운용, 새 사령탑 체제로…현정은 회장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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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관료출신→외국계 IB출신, 현대운용 현대맨→한투맨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의 개편이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승국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주총 안건으로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각자 대표이사의 형태로 사장에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현대자산운용 주총에서는 이용재 전 한국밸류자산운용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강연재 현 사장은 물러나게된다. 이미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그룹 두 금융계열사의 새 사장 선임 전망에 따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의중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회장은 현대증권의 지배주주이며, 현대증권은 현대자산운용의 모회사다.
현대증권과 운용에 대한 이 같은 결정은 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새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의 성격이 기존 사장들과는 차이가 있어, 현대그룹이 금융계열사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의 단독 대표를 맡고 있는 최경수 사장은 경제관료 출신(재정경제부·조달청)으로 2008년 사장으로 발탁됐다. 최 사장은 리먼브러더스 위기를 무사히 넘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현대자산운용의 강연재 사장은 정통 현대맨 출신으로 2009년 출범 당시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투신, 현대증권 등에서 일해 왔다. 현대자산운용 출범 당시 초대 사장을 맡았고, 회사가 연착륙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증권 업계 등에서는 이들이 동종 업계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동안의 행보에도 주목해 왔다. 또 신임 대표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이들과 출신 및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국 부사장은 삼성증권 국제조사팀장, ABN암로증권과 한누리증권(현 KB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BNP파리바 한국대표와 하나IB증권(현 하나대투증권) 전무를 지내는 등 IB(투자은행) 업무에 있어서도 업계에서 호평을 받는 인물이다.
현대자산운용 사장에 내정된 이용재씨는 1982년 한국투자신탁 공채 8기로 증권업계에 입문한 한투맨이다. 종합기획부장 및 경영지원본부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투자밸류운용 사장을 지냈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운용회사의 사장 출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표를 선임하는 경우, 회사간 이동은 잦은 편이지만 아예 다른 업계에서 이동해 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현대그룹이 이제야 이 업계(금융투자업계)에서의 일반적인 인사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증권측은 공식적으로 대표 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내용도 아니고 사장 교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의 개편이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승국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주총 안건으로 이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각자 대표이사의 형태로 사장에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현대자산운용 주총에서는 이용재 전 한국밸류자산운용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강연재 현 사장은 물러나게된다. 이미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그룹 두 금융계열사의 새 사장 선임 전망에 따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의중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회장은 현대증권의 지배주주이며, 현대증권은 현대자산운용의 모회사다.
현대증권과 운용에 대한 이 같은 결정은 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새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의 성격이 기존 사장들과는 차이가 있어, 현대그룹이 금융계열사에 대한 입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의 단독 대표를 맡고 있는 최경수 사장은 경제관료 출신(재정경제부·조달청)으로 2008년 사장으로 발탁됐다. 최 사장은 리먼브러더스 위기를 무사히 넘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현대자산운용의 강연재 사장은 정통 현대맨 출신으로 2009년 출범 당시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을 거쳐 현대투신, 현대증권 등에서 일해 왔다. 현대자산운용 출범 당시 초대 사장을 맡았고, 회사가 연착륙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증권 업계 등에서는 이들이 동종 업계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그동안의 행보에도 주목해 왔다. 또 신임 대표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이들과 출신 및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국 부사장은 삼성증권 국제조사팀장, ABN암로증권과 한누리증권(현 KB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BNP파리바 한국대표와 하나IB증권(현 하나대투증권) 전무를 지내는 등 IB(투자은행) 업무에 있어서도 업계에서 호평을 받는 인물이다.
현대자산운용 사장에 내정된 이용재씨는 1982년 한국투자신탁 공채 8기로 증권업계에 입문한 한투맨이다. 종합기획부장 및 경영지원본부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투자밸류운용 사장을 지냈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대표적인 운용회사의 사장 출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대표를 선임하는 경우, 회사간 이동은 잦은 편이지만 아예 다른 업계에서 이동해 오는 경우는 드물다"며 "현대그룹이 이제야 이 업계(금융투자업계)에서의 일반적인 인사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증권측은 공식적으로 대표 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내용도 아니고 사장 교체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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