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지난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2600억엔(3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16년만의 최대 순손실로, 소니는 앞서 700억엔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3.11 대지진'과 함께 해킹 공격을 받은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과 영화·음악감상 서비스인 '큐리오시티'에서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니는 지진과 쓰나미에 9개 공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서플라이체인(부품공급망) 붕괴로 내수시장에서도 악영향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2000억엔으로 늘고,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5% 줄어든 7조1800억엔을 기록해 역시 예상치인 2060억엔과 7조2000억엔을 밑돌았다. 소니는 2008 회계연도에 14년 만에 적자를 낸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