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의 맥 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OS)인 윈도를 쓰는 윈도PC에 비해 악성코드에 안전하다는 주장과 관련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CNN인터넷판은 최근 악성코드의 일종인 ‘맥 디펜더’에 피해를 입었다는 맥 컴퓨터 이용자들의 신고가 애플 게시판에 200건이 넘게 게시되는 등 맥 컴퓨터의 바이러스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 디펜더는 맥 컴퓨터에서 이용자들에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가짜메시지를 보내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을 권한다.이후 메시지가 권유하는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포르노 사이트가 뜨는 형태의 바이러스다.CNN은 “맥 컴퓨터가 본질적으로 윈도PC보다 안전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윈도가 맥보다 시장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으면서 그만큼 더 악성코드 유포자들의 표적이 돼 왔던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은 맥 컴퓨터가 안전하다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애플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감염통계 등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맥 컴퓨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것.

CNN은 “이번 사태가 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첫 번째 경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